“북 인문학, 사람을 중심으로 진,선,미를 꿰어내다” 통일시대연구원 이정훈 연구위원의 신간 『맑스주의를 넘어선 북 인문학의 새 지평』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북 인문학의 성취를 원문에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이 작동하는 분단체제에서 북 인문학의 논의를 생생한 원문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이 책이 지니고 있는 미덕이라 하겠다. 저자가 서초동에 소재한 국립중앙도서관 5층의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에 얼마나 발품을 팔았을지 우선 그 들인 공력에 경의를 표한다. 주체철학에 기초한 북의 인문학은 서구 인문학에 포섭된 남의 인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바로알기 9편 – 허울뿐이고 기만적인 연방제도이번 연재에서는 미합중국의 근본인 미국 연방제도의 실체에 대해 살펴봅니다. 연방제도는 여러 민족이나 지역들이 자기의 독자적인 국가법률제도를 가지면서도 서로 연합하여 하나의 공통된 국가법률제도를 형성하는 국가구조형식입니다. 보통의 연방제 국가에는 전체 연방을 관할범위로 하는 법률제도와 국가기관이 있는가 하면, 연방을 이루는 매개 지역(주)이나 성원국(자치국)만을 관할하는 법률제도와 국가기관이 있습니다. 연방제에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국가권력이 일정하게 분할되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3.08.07(610)]* 미국·프랑스, 니제르 쿠데타에 개입 위협...서아프리카 전쟁 공포* "니제르 미군기지, 북·서아프리카 미군 기지군의 핵심축...미 신식민주의 상징"* 니제르, 프랑스군(1,500명)에 "30일 내 니제르 떠나라" 최후통첩* Politico "니제르, 프랑스 우라늄 수요의 15% 공급, EU 전체 우라늄 수입의 5분의 1* 프리고진 "니제르 채굴 우라늄 수입 218달러/단위 중 니제르 배분 11달러(5%)"* 블룸버그 "브릭스 정상회담 이후 세계 질서의 구조적 변화 예측...71개국
사회변혁의 근본원칙을 고수하고 특수성에 주목하라!노동자정치는 자본가 정치의 반대 테제이므로 이 사회를 전면 변화, 개조시킬 전망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는 변화, 개조의 보편적 및 특수한 원칙과 조건이 있다.보편적 원칙과 조건은 레닌이 《국가와 혁명》에서 천명한 것처럼, “혁명의 근본문제는 국가권력의 문제”라는 말은 보편적 원칙의 문제다. 여기에 레닌은 “순수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기대하는 사람은 평생 혁명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혁명의 특수성의 문제다. 변혁의 보편적 특성과 함께 특수한 성격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3.07.31(609)]* 페페 에스코바르 "미 제국에 대항하는 지정학적 체스판의 변화"* 한설 "쇼이구 방북, 한반도 지정학적 안보상황에 심각한 변화...군사적 균형 붕괴 가능성"* 조선 국방상 강순남 "미, 우리에게 핵 사용하면 살아남지 못해"* 인민일보, 항미원조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논평…"정의·평화·인민의 승리"* 아프리카연합 의장 "아프리카, 다극화시대 제 목소리 내야"..."패권 시대 저물어"* "니제르 쿠데타는 제국주의 질서의 붕괴, 탈식민화 과정...미·프랑스 '타격'"* 푸틴 "시리아서
김여정 담화의 의미와 ‘미국의 벼랑 끝 전술’ 1. 한국인은 모른 채 지나간 ‘7월 위기’김여정 담화와 북한(조선) 국방성 담화가 7월 중 연이어 여러 차례 발표되었다. 연이어 발표된 내용은 긴박하고 심각했다. 담화는 과거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이나 미국의 EC-121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공중 격추되는 것과 유사한 충격적 사건이 재연할 수 있는 상황임을 경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와 실제 위험 상황을 비슷하게라도 전하는 한국언론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 위험을 감지한 미국이 북에 대한 공중 정탐행위를 중지하고 한 발을 빼면서 그
[세기와더불어 독후기(35)] 제5장 무장한 인민 3. 무장에는 무장으로김성주는 9.18사변이 나자 항일전쟁을 시급히 개시해야 할 절박한 과업이 나서게 되었다고 판단하였다. 새로운 세계대전을 예고하는 부정의의 포성에 정의의 포성으로 대답할 절호의 기회가 닥쳐왔다고 본 것이다. 그는 무장투쟁에 앞서 간도지방에서 추수투쟁을 조직하였다.김성주가 무장투쟁에 곧바로 진입하지 않고 추수투쟁을 조직한 것은 첫째는 무장투쟁에 참여할 골간을 양성하기 위함이며, 둘째는 무장투쟁의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함이었고, 셋째는 유격대가 의거할 대중적 지반을 축
정전체제의 해체 - 선 평화협정이 답이다 1. 주권제약의 친미사회체제 정전 70년이 되었다. 지구상 그 어느 나라도 일시적 전쟁 중단상태가 이처럼 오래 지속된 곳은 없다. 지구상 오직 한반도만이 전쟁과 평화의 경계에서 반복되는 전쟁재개위기를 겪으며 지긋지긋한 세월을 견뎌왔다. 최근 들어서도 미국의 정찰기들이 북의 관할 수역을 침범했다는 주장과 그 격추가능성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 미국의 핵전략잠수함의 입항으로 북의 핵 법령에 따라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되어 그 행동 절차가 개시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는 그 어느 때 보다 한반도의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3.07.27(608)]* "4세기 만에, 서구 패권의 시대는 끝났다."* 남아공 외무부 "브릭스 가입 요청국 22개국 달해…동수 국가 관심 표명"* 베테랑 미 외교관 키신저 베이징 방문...1971년 비밀 방문 이후 거의 52년 만* 푸틴, 27∼28일 러·아프리카 정상회의…"다극 세계질서 시작할 터"* 러, 흑해 곡물협정 종료 선언...우크라 월 5억 달러 규모 곡물 수출 차단* 한호석 "조선 ‘화살-2형’ 전략순항 미사일 4발 발사...주일 미군기지 겨냥"* 미, 올해 총기난사 최악의 해 되나…이미 4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바로알기 8편 _ 사실상의 일당독재 미국 양당(兩黨) 체제이번 연재에서는 미국의 양당 체제의 실체에 대해 살펴봅니다.양당 체제는 독점자본가 계급의 두 개의 거대 정당만이 번갈아 정권을 장악하고 다른 정당들은 정권조직과 활동에 참가시키지 않는 비민주적이고 반민중적인 정당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르주아 민주주의 하의 정당제도에는 다당제와 양당제, 일당제가 있습니다. 다당제가 내각제 하에서 모든 정당들이 정권 조직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 기만적인 제도라면, 일당제는 나치 체제에서 볼 수 있듯이 독점자본가
여기서의 교육문제 관련하여중학교 1학년 시절, 우리 학교 국어교사로 전근오신 선생님은 화를 자주 냈다. 하루는 수업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전 학급생들에게 눈 감고 부동자세를 취하라고 했다. 온 교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나는 자를 만지작거리다가 떨어뜨렸는데 무서운 정적에서 그게 내는 작은 소리는 마치 천둥과도 같이 크게 울렸다. “누가 떨어뜨렸어, 나와” 나는 나갔고 뺨을 세대 연거푸 얻어 맞았다. 샘은 왜 나를 때렸을까. 알지 못했다. 얼얼했던 두 뺨의 통증과 모욕의 기억이 지금까지도 불쾌하게 남아있다. 고1 때 담임은 미친개
[세기와더불어 독후기(34)] 제5장 무장한 인민 2. 9.18 사변김성주는 1931년 5월 20일 《봄명월구회의》이후 1931년 여름과 초가을 화룡, 연길, 왕청일대의 지방조직들에 나가 5.30폭동 후 흩어졌던 대중을 묶어세우는 사업을 하였다. 그가 돈화를 활동거점으로 삼고 안도, 룡정, 화룡, 류수하, 대전자, 명월구 등지와 연계를 맺으면서 사업을 한창 전개해나가고 있을 때 9.18사변이 터졌다.9.18사변은 일제가 만주를 침략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에서부터 비롯되었다. 1931년 9월 18일 밤 심양 북대영 서쪽 류조구에서 일본
이곳에서 진짜 도발자는 누구인가?최근 미국 전략 정찰기가 북 동해 경제수역 경계선을 수시로 넘어갔나 보다. 북의 김여정 부부장이 조선의 인내가 임계점이 이르렀다며 EC 121 사건을 상기시켰다. 이는 1969년 당시로서는 최첨단이었던 미국 정찰기 EC121이 북 동해 영해 경계선 상공을 수시로 넘나들면서 북 군사정보를 수집하다가 북 공군 미그 21에 피격, 추락당해 32명 승무원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북 영토 동쪽에는 미 정찰기를 공격할만한 비행기가 없었다. 이에 방심했던 미 공군이 평소처럼 정찰기 운영하다가 서쪽에 있던
태평양의 미국 앞바다(미국이 대북적대를 단념할 때까지 연속적으로 하게 된다는 북의 ‘강력한 군사공세’ 그리고 새로운 북미대결전)북이 12일,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시험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은 북이 이때껏 보여준 여느 ICBM과는 확연히 달랐다. 최대 정점고도가 6천648.4㎞였으며 거리는 1천1.2㎞, 총 비행 시간은 4천491초(74분51초)였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북의 고체연료 기반 ICBM이 날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3.07.17(607)]* 조선 고체연료 ICBM 《화성포-18형》 미 본토 타격능력 과시* 미 전문가 "조선 '화성포-18형', 러시아 다탄두 토폴-M ICBM과 동일"* 김여정 "핵충돌 림계점...ICBM은 정당방위"..."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 기다릴 것"* WSJ "에르도안, 튀르키예 경제파탄 막으려 서방과 관계개선 추구"..."위험한 도박" * 쿠바 "미, 관타나모 기지 핵잠수함 전개로 도발 말라"* 중, 일대일로 10주년 정상포럼 시동..."151개 국가 일대일로 동참"* 한설 "우크라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3.07.10(606)]* 퇴임 미 외교협회장 하스 "세계 안보 최대 위협은 미국"* 메드베데프, "치매노인 바이든, '핵 아마겟돈' 도발" 맹비난..."집속탄, 3차대전 의미"* 옐런 미 재무 "미중 디커플링은 재앙…공동번영 가능, 세계는 충분히 커"* CIA 번스 국장 "중국과의 탈동조화는 멍청한 짓, 바보 같은 짓...위험하다"* 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 연설 "세계 평화와 발전 수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뉴델리 선언 채택* 정조셉 "전쟁국가 미국에게 던진 아이젠하워
야만의 의자뺏기 게임몸이 불편한 노인이 약간의 폐지를 자전거에 싣고 절뚝이며 인도를 걷는다. 자전거는 불안하게 흔들린다. 아마 저 노인에게도 헌신적으로 키운 자식이 있을 것이고 한때는 왕성한 체력과 활력으로 전성기 누리며 큰 성취 이룬 빛나는 시절도 있었을 것이다. 빛나는 전성기는 짧고 언젠가는 반드시 끝난다. 피로를 모르는 활력의 젊음 또한 그렇다. 곤경은 여러 가지 계기로 온다. 사고를 겪어 건강을 잃거나 사업 실패, 동료나 혈육의 배신 혹은 위험한 유혹으로 가득한 세상에서의 개인적 일탈 같은 것들. 어디가 늪인지 숲인지 알 수
70년 차 되는 정전일(停戰日)을 맞으며 1953년 7월 27일의 정전협정으로 분단 고착되고 그 이후 세월이 70년. 정전 이후의 이 상태를 정전체제라 이르고 다른 말로 분단체제라 일러도 무리는 아닌 듯 하다. 정전은 전쟁을 잠시 멈추는 것, 그래서 휴전이라 한다. 정전협정은 군사 분야 책임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잠시 전쟁을 쉬자는 약속으로써 한 번의 추가 협정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한 급 높은 정치적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종전을 선언하고 전쟁을 끝내자는 상호합의, 즉 평화협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정전협정 조인 당시 3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바로알기 7편 – 미국 사법부: ‘법치주의’의 탈을 쓴 폭압집단이번 연재에서는 미국 사법부의 실체에 대해 살펴봅니다. 사법(司法)은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여 소송사건을 해결하는 국가의 권력 활동이며, 사법 활동은 사법부(법원)에서 진행됩니다.일반적으로 사법과 관련해서는 ‘법치주의’, ‘법 앞에 평등’ 등의 의미가 부여되곤 합니다. 그러나, ‘법치주의’와 ‘법 앞에 평등’이란 말이 무색하게 적잖은 나라에서 사법부나 검찰기관은 국회 입법이나 정부의 폭압 정치를 ‘민주적’인 것으로 기만하며, 민중의 다양한 형태의 투
[세기와더불어 독후기(33)] 제5장 무장한 인민 1. 수난당한 대지김성주는 1931년에도 간도일대에서 5.30폭동의 후과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을 근기있게 해나갔다. 카륜회의 방침을 관철하는데서 첫째가는 장애가 바로 이 폭동의 후유증이었다. 이 장애를 시급히 제거하고 혁명대오를 재정비하지 않는다면 위기에 처한 혁명을 건질 수도 없었고 심화발전시킬 수도 없었다.김성주의 과제는 두 가지였다. 하나의 과제는 5.30폭동의 후과를 총화하는 것이었다. 폭동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지만 동만에는 아직도 광신적인 테러주의자들과 리립삼 노선의 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