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다이클럽의 수석 디렉터이자 러시아 크렘린궁, 국가안전보장회의의 국제관계 전략 분석가인 안드레이 수셴쵸프 (Andrey Sushentsov) 박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망 관련 3가지 시나리오를 러시아투데이(RT)에 게재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 관련 시나리오로 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조약(협정)의 체결과 러시아와 서방 간의 대결로 대체되거나 아니면 ② 평화조약이 이루어지지 않고 젤렌스키 정부의 축출과 우크라이나 신정부의 구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③ 전쟁이 나토국가들로 확대되거나 혹은 나토가 더 가혹한 제재전쟁을 개시하여 핵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통일타임즈는 안트레이 수셴쵸프 박사의 이 칼럼 전문을 번역 게재한다. 독자 여러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 3가지 시나리오.

안드레이 수셴초프: 우크라이나는 더 큰 위기의 시작점에 불과할 수 있다.

모스크바, 키예프, 그리고 서방세계가 직면한 몇 가지 시나리오.

 

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가 모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들의 관심이 되는가? 사실 (지금의 사태는) 어느 정도는 지연된 내전이다. 이 사태는 1990년대 초 소련 붕괴와 함께 일어날 수 있었지만,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1세대 지도자들은 유고슬라비아와 같은 유혈 이혼을 피했다고 자랑했다.

러시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웃나라에 친척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국내 정치 문제로 제기된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정교회를 폐쇄하거나 친러시아 야당을 해산할 경우 이 이야기는 국영TV를 통해 즉각 보도되고 러시아 정치인들은 성명을 발표한다.

모든 구소련 국가들은 같은 날에 독립을 하였고, 이들 국가들은 각각 어떤 식으로든 국가 건설과 외국과 국내의 정치 전략을 수립하는 실험을 하였다.

우크라이나 국가 실험의 특수성은 다음과 같은 딜레마에 의해 강조된다. 어떻게 우크라이나 국가의 두 축인 갈리시아 우크라이나와 동부 러시아 공동체를 조화시키는 것이 가능할까? (역자 주 : 갈라시아는 2차 대전 이전 폴란드 영토. 폴란드계가 다수인 지역으로 2차 대전 결과 우크라이나에 병합. 동부 러시아공동체는 돈바스 지역으로 레닌이 공업과 농업 균형 정책에 의해 러시아계가 다수인 돈바스 공업 지역을 우크라이나에 할양한 결과 형성) 어느 순간,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었고, 그들은 동부의 대표들과의 대화 가정에 이것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마침내 마이단이 이긴 이유다. 우크라이나 실험이 나아간 길은 러시아 정체성의 존재와 이해의 점진적인 축소를 반영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러시아어를 학교에서 금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정부 기관의 공용어로서 러시아어의 지위를 보장하고, 대조국전쟁(the Great Patriotic War, 역자 주: 2차대전에서의 독일과의 전쟁)을 기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는 권력을 잡자마자 모든 약속을 뒤집었다.

이제 서방 언론이 기사화하는 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마치 크고 강한 러시아가 작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략적 힘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이고, 인구도 약 4천만 명으로 유럽 기준으로는 크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군대는 러시아, 터키 다음으로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크다. 우크라이나의 GDP 대비 군사비 지출은 거의 6%(이스라엘 수준)에 달하고, 군대는 서방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해 현대화 되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서방 교관들이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직접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킴으로써, 서방은 파키스탄과 인도의 대결처럼 러시아의 주의와 자원을 완전히 흡수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와 균형을 맞추려하였다.

몇 주 전, 러시아 장난꾸러기들은 영국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총리를 대신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만들 계획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물었다. 국방부 장관은 영국은 항상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획득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서방은 이스라엘의 경우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꽤 있다. 공식적으로, 그 나라는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한 이스라엘 지도자는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방탄조끼를 입히고, 그들에게 헬멧을 주며 러시아를 향해 밀어부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성공해라, 친구."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이 일방적인 의존적 관계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서방은 그것을 영원히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 없다.

만약 러시아가 비슷한 위협으로 대응한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미국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커트 W.티드 (Kurt W. Tidd) 제독이 참석했다. 티드 장군은 "러시아가 우리 반구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하여 미국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지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현재 서방이 우크라이나와 같은 방식으로 멕시코와 교류하기 시작했다고 상상해 보라. 미국인들에게 예기치 않게, 멕시코는 급속하게 군사화를 시작하고, 자국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핵무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멕시코는 텍사스가 아직 미국의 일부가 아니었던 19세기 때부터의 불만을 떠올린다. 과연 미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에 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 때문"에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려 했던 자료가 그 답을 준다.

우리는 아마도 위기의 시작점에 있고, 그 끝은 가깝지 않다. 러시아가 위기 초기 내놓은 첫 번째 외교적 제안은 우크라이나의 중립 유지, 크림 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 돈바스 공화국의 독립 인정이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2014년 이전 영토의 완전한 반환을 제기하고, 러시아의 요구에 대한 수용은 없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의 요구가 극대화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군사 행동에서 아직 적절한 균형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향후 발전 전망에 대한 몇 가지 자체 옵션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로는 현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가 러시아의 요구를 고려한 조약(협정)을 체결하고, 서방이 이 조약을 유럽 안보 패키지 협정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는 냉전과 유사한 러시아-서방 간의 군사-정치적 대립으로 대체될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지상전을 통해, 양 진영간의 균형을 찾거나 당사자 중 하나가 우세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서방이 협상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상할 것이고, 쫓겨난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발을 살 위험이 있다. 서방에서는 1950년대 우크라이나 서부에 존재했던 것과 유사한 (반러시아) 지하운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러시아와 서방 간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것을 상정한다. 위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로 번지거나 러시아 국가 지위의 기반이 흔들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러시아 제재 전쟁의 격화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핵 충돌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서방 지도자들이 그러한 계획들에 거리를 두고 있으며, 그들은 이 분쟁에 나토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방이 어떻게 그 자체의 "레드 라인"을 넘나드는지를 여러 차례 보아왔다 - 그것은 정말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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